사랑은 아무래도 빠지는게 아니라 시간을 통해 깊어 지는 것 같다
나의 20대를 돌아보면 사랑앞에서 너무도 무모하고 순진했다. 앞 뒤도 없이 그냥 한 순간 심장의 쿵쾅거림.., 심장이 뛰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었다. 나는 그랬었다. 나에게 사랑은 그만큼 단순했다. 나는 그래서 남자친구를 매우 자주 바꾸었다. 왜? 떨리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니까 내 심장을 바쁘게 뛰게할 사람을 찾아다녔다. 20대 내내 나에게 사랑은 열렬하고 활활히 타오르는 불꽃이고, 내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은 그런..빠지면 헤어나와야 하는 퐁당퐁당 같았다. 남편은 사내커플로 만났는데, 귀엽고 재미있는 사람이었다. 코드도 잘 맞고, 함께하면 즐거웠다. 별다른 취미나 놀이가 없는 나를 웃게 해줘서 만났달까.. 결혼식날.. 아빠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. 참 많이 슬프게 우셨는데... 나도 울고 아빠도 울고...
삶과 사랑
2023. 11. 28. 18:3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