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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회의 분열이 곧 나와 가족의 분열이 되는 비극

삶과 사랑

by 지구여행자 미아 2024. 12. 12. 11:3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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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이 있다. 그것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간에도 동일하다. 공부 잘하는 아이, 사회성 좋은 아이, 공감력 좋은 아이 다 다른 것 처럼 자기의 성향, 경험, 지식이 다 다르기 때문 인 것 같다. 

유년 시절, 학창 시절, 사회경험, 가족 내부의 결속이나 애정도에 따라 형성된 자아도 다를 것이다.

이렇게 글로 쓰니 알겠다. 인간은 다를 수 밖에 없구나. 비슷하게 생각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구나. 그런 점에서 말싸움이나 감정싸움은 참 부질 없는 것이 아닐까. 어차피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것은 자기 정체성인데,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이나, 상대방이 틀렸다고 알려주고 싶은 욕구때문에 언성을 높이는 행위는 필요가 없는 것이다.

 

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우리 엄마와의 말 다툼 때문이다. 명절에 정치이야기 하면 꼭 싸움이 나는 것 같은 상황이 매일 반복된다.

보수적인 엄마와 진보적인 자녀...  좌 와 우의 대결. 우리는 언제나 한가지로 통일되지 못 한다. 그리고 감정의 격화...

미움, 그리고 경멸. 그런 감정들을 겪고 있는 요즘이다. 

사랑하는 내 어머니, 본체로써는 사랑하지만 그 생각에는 동의 하거나 묵과 할 수 없는 괴리.

 

그런데 어제 미국의 전 대통령이자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오바마의 연설에서 답을 찾았다. 자책에 대한 위로랄까.

 

12월 5일 시카고, 민주주의포럼에서 밝힌 것 처럼 "나와 다르게 보이거나,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관용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민주주의이다." 그러면서 "관용은 어려운 일이고, 비교적 동질적 국가에서도 유지하기 쉽지 않다." 

그 기사를 보며 관용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. 내가 너무 내 어머니에 대해 관용이 없었던가... 또 이 사회에서 나와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경멸의 눈의로 보지는 않았나... 민주주의의 개념을 잘 모르고 있으면서 민주주의를 당연하게 누렸나 생각한다.

 

그러나 아직 나는 인격수양이 더 필요한 것 같다. 머리와 마음이 온전히 일치되지 못한 것을 보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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